홍콩 속의 작은 유럽 - 디스커버리베이(Discovery Bay)
홍콩 속의 작은 유럽 - 디스커버리 베이
홍콩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좁은 공간에 북적거리는 삭막한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도시의 풍경 속에도 100년간 영국 지배를 받는 동안 유럽의 문화가 많이 녹아 있지만,
중국에 반환된 지 10년이 넘게 지나면서 유럽의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의 정책 아래 외국인을 위해 관리되고 있는
디스커버리베이 지역은
바다를 인접한 위치적인 특색과 더불어
유럽의 작은 휴양 도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다.
흔히들 줄여서 디베이(D-Bay)라고도 부르는 이 지역은,
홍콩 도심에서 서쪽에 위치한 란타우섬에 위치한다.
란타우섬은 홍콩 첵랍콕 국제 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디즈니랜드, 옹핑빌리지 등의 관광지가 유명한 곳이다.
디베이로 가는 방법은
디즈니랜드 라인과 만나는 MTR 써니베이(Sunny Bay)역이나
옹핑 케이블카를 타는 곳인 똥총(Tung Chung)역에서 내려서
디베이행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혹은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다. 페리는 약 20분 가량 소요되며
40홍콩 달러 정도의 운임을 받는다.
선착장이나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커다란 상가와 광장 그리고 주변에 해변 산책로가 보인다.
디베이 지역은 꽤 넓으나 이방인이 즐길 만한 곳은 이 곳이 거의 전부다.
반나절 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여유있는 식사와
해변 혹은 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활동이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까페와 식당들의 좌석이 늘어져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해수욕이 가능한 멋진 모래사장이 나온다.
겨울철을 제외한 3~11월 정도의 날씨라면 해수욕도 가능하나
안전요원은 따로 없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해변 안쪽에 자리 위치한 건물 D'Deck에 위치한
맥도널드, 서브웨이 등의 패스트푸드와
콘지, 쌀국수, 한식 등의 동양음식,
피자/파스타/스테이크 등의 서양음식 등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으며,
일부 식당은 일정 금액 이상 식사를 할 경우,
페리 운임을 지원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중앙에 넓은 광장에는 홍콩에 거주하는 많은 유럽인들이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대형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애견인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바닷가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밀집되고 복잡하기만 한 홍콩 여행 중
조용하고 한적힘을 느낄 수 있는 디베이 지역을
일정이 여유있는 날 오전에 방문하여 점심 식사를 즐기고
센트럴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에 포함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 The Dg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