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혹은 증강현실(AR)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체육관에서 고래가 뛰어노는 이 장면을 한 번쯤은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영상을 만들어 퍼트린 후 Google 등의 대대적인 투자를 받았고,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어 먹튀라는 소문만 무성하던
Magic Leap이 드디어 그들의 VR/AR 플랫폼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하였다.
초기에는 다른 플랫폼들과 달리 HMD 없이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것처럼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독차지 하였고,
추후 HMD 형태의 디바이스와 플랫폼 형태를 제공할 것임을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긴 하였지만 공식적인 내용이 없어 신비감이 극에 다달았던,
매직립은 17년 12월말 구체적인 디자인과 제공할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Magicleap 홈페이지(http://www.magicleap.com) 에 게시하였다.
공식 발표된 하드웨어는
눈 앞에 착용하는 형태의 HMD, 원형으로 허리나 주머니에 착용하는 형태의 컴퓨팅 담당 본체, 손잡이 형태의 컨트롤러이다.
독특한 디자인을 띄고 있어 특색이 있어 보이지만,
그 어디에도 H/W Spec에 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아 어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설명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나마 홈페이지에 이곳 저곳에는 다양한 설명문이 존재하기는 하나,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마케팅적인 냄새만 느껴지는 그냥 좋다는 미사 어구들이 가득할 뿐이다.
VR/AR이 막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에 유명 대학 출신들이 시작해
마치 외계인이라도 포섭해 막강한 기술력을 가진 것처럼 포장되었던 스타트업 기업인 Magic Leap은
그동안 과장된 홍보 영상으로만 계속 큰 규모의 자금 펀딩에 성공하며 긴 시간을 버텨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과장된 AR 기술로 마치 미래의 기술로만 느껴지던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을
바로 지금 실현 시킬 수 있는 현실기술로 착각하게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말이다.
뒤늦게나마 AR에는 안경(?)이 필요함을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각인 시켜주는 내용을 발표하였지만,
이 역시 다른 스타트업들이나 기술 선도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목업) 형태의 시험 기기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린 설계(?) 이미지 만을 발표하면서 또, 희대의 스타트업 펀딩 사기를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냉정한 평가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다.
Shipping in 2018!!
계쇡된 못믿을 만한 행보로 냉소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Magic Leap이
그동안의 평가를 뒤집을 만한 혁신적인 AR 서비스를 세상에 보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대로된 평가는 실제 기기와 서비스를 경험해 본 이 후에만 정확히 내릴 수 있다.)
Magic Leap, 이들이, 희대의 사기꾼 스타트업으로 끝날지,
아니면 정말 외계인을 뛰어 넘을 만 한 혁신적인 증강현실 Platform이 될런지는
2018년에는 결판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도 약속을 못지킨다면 더이상의 기다림은 없을 것이다.
- The Dget -